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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공부

애착다심 심경사염

최영장군 2024. 4. 2. 11:10

愛着多甚 心經邪念
지나친 애착심으로 인해 사념에 빠져 버리는 경우
한 가지를 예로 들어 보자. 외아들을 기르고 있는 부모의 심정을 생각해 본다. 물면 꺼질까, 쥐면 터질까 걱정을 하며 온 정성을 기울여 애지중기 기르고 있는 경우가 있다.
어쩌다 몸에 조금 열이라도 오를라치면, 혹시 중병이라도 앓는 것이 아닐까 싶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수도 있다. 손가락 끝에 대수롭잖은 상처만 조금 입어도, 저러다 다쳐서 손가락 병신이나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빠질 수도 있다.
밖에 놀러 나갔다가 조금만 늦게 들어와도, 그 동안에 온갖 걱정을 하는 수도 있다. 혹시 납치라도 된 것은 아닐까, 차에 치인 것은 아닐까 하며 걱정이 꼬리를 물게 하는 수도 있다.
물론, 귀여운 자녀의 건강에 대해서 관심을 두지 않을 부모는 없다. 자녀의 행방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을 부모도 없다. 그것은 부모의 자녀 사랑이며 또한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그러한 평범한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라면 문제가 될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지나친 애착심에서 불필요한 걱정을 하고 사념에 빠지게 되는 것 문제일 뿐이다.
지나친 애착심에서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나면, 자녀가 조금 아프거나 다쳐도 혹시나 잘못되는 것이나 아닐까 하며 극단적인 상황을 상상하는 수가 있게 된다.
그러한 극단적인 상상을 한참 하다 보면, 별스럽지 않은 일에서도 마치 커다란 불행을 현실적으로 당하고 있는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면서 혼자서 애태우고 눈물을 흘리고 밤잠을 설치고 하는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이 모두 지나친 애착심으로 인해서 마음속에 사념이 일어난 결과인 것이다.
사실, 혼자서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며 불안해하고 눈물을 흘리고 했어도, 조금 지나고 나면 아무 탈 없이 멀쩡하게 놀고 있는 자녀를 볼 때도 많다. 공연히 헛걱정만 한 것임을 스스로도 분명히 알게 될 때가 많다.
지나친 애착심을 두게 되는 것이 자녀 양육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가족, 친지, 귀중한 물건, 관련이 깊은 일 등, 자신과 관계가 있는 사물에 대해서는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애착심을 지나치게 가진다는 것이나 그 애착심으로 인해서 불필요한 걱정을 하고 사사스러운 염을 올린다는 것은 그 사람의 성격 탓인 것이다.
지나친 애착을 걸고, 그러다 지나친 걱정을 하고, 그 지나친 걱정을 하다가 걱정하고 있는 불행한 사태가 현실적으로 닥쳐온 것처럼 착각하여 불안해하고 노심하고 하는 것이 모두 성격 탓이란 것이다.
그러한 성격을 수양심으로 개선해야 한다. 그리하여 대범스러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숙명적으로 받아야 할 일이라면 태연히 받아 넘기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실, 인과응보의 법칙 하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인 이상, 과거의 업보로 인해서 겪는 괴로움을 받지 않겠다고 몸부림친다 해서 받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이왕에 겪어야 할 고통을 겪으면서, 겪지 않겠다고 몸부림치다가 또 다른 업보를 더 지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대범스러운 마음으로 모든 것을 자연에 맡기고, 불필요한 사념에 매달려 허덕일 그 시간에 한 가지라도 잘못을 더 반성하는 것이 업보의 고통을 덜 받게 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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