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영역의 공해

정신영역(精神領域)의 公害(공해) 現象(현상)
鄭 三 鎬
敬英智/大田敎區 責任敎化師
-反省의 메커니즘으로 예방과 해소 가능- 산업의 발달과 교통량의 증가등으로 인한 유해 물질의 발생량이 증가하면서 공공이 입는 해, 곧 공해(公害)입니다. 지구 위 인류가 살고 있는 곳치고 공해 현상이 심각하지 않은 곳이 거의 없고, 공해병(公害病)으로 판정된 신종 질병도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공해 물질 발생 억제와 환경 정화를 위한 연구와 사회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전개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런 연구와 운동이 좋은 결실을 거두어, ‘하나뿐인 이 지구’가 공해 없는 낙토(樂土)가 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이 세상 사람 누구에게서나 공통적일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의 정신영역에는 공해 현상이 없을까’하는 것입니다. ‘없다’고 대답할 수 없는 심정입니다. 정신 영역에서의 공해 현상도 이미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의 감정이란 한 사람의 마음 속에만 갇혀 있지 못합니다. 한 사람의 감정은 겉으로 표출되면서 다른 사람에게로 전파될 수 있는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좋은 감정도 그렇고 나쁜 감정에서도 그렇습니다. 좋은 감정은 전파되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줄 수 있지만, 나쁜 감정은 전파될수록 다른 사람의 마음을 더 불쾌하게 만들어 줍니다.
한 사람의 악감정이 다른 사람에게 이입(移入)되어 그 사람에게 나쁜 감정이 축적되고, 축적되어 있던 이 나쁜 감정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어 부작용을 일으키고, 이러면서 나쁜 감정의 고리가 연결되어 나간다면, 이것이 바로 정신 영역에서의 공해 현상이 아니겠습니까.
공해 물질이란 축적되면서 생명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한 가지 공해 물질이 다른 물질과 만나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독성이 더 강한 공해 물질을 발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 사람의 악감정은 다른 사람에게 동일한 악감정을 축적시킬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악감정과 결합할 때는 보다 파괴력 강한 악감정을 유발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정신 영역에서의 공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먼저, 사람마다 마음 속에 나쁜 감정을 가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공해 요인을 발생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남의 나쁜 감정을 듣고 보았다 할지라도 그것을 마음 속에 쌓지 말아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정화 시설을 설치해서 공해물질을 분해 처리를 하듯이, 자신에게 들어온 남의 악감정을 자신의 정신력으로 해소시켜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반성(反省)의 메커니즘을 잘 구축하고 있다면, 정신 영역에서의 공해 현상을 충분히 예방하고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