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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공부

마음을 비운다는 것

최영장군 2024. 4. 1. 09:54

마음을 비운다는 것 – 그것은 곧 自性反省
李 海 旭
有永智/本院 道務院長
흔히, ‘마음을 비운다’는 말을 많이 쓰곤 합니다. 중요한 승부 등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그 마음가짐 여하에 따라 그것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될 때, 그 승부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고 평정심을 가지라고 일깨워 주기 위해 ‘마음을 비워라’ 하고 충고를 하거나 조언을 합니다. 승부에 너무 집착하게 되면 흥분 상태에 빠지기 쉽고, 그런 흥분 상태에서는 상황 판단이 흐려져 일을 그르치고 마는 사례가 허다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지나친 욕심이 마음속에서 고개를 내밀게 되면 정상적인 순서를 무시해 버리기 쉽고, 정상적인 순서를 어길 때 정상적인 결과도 얻지 못하게 되기 쉽습니다. 욕심을 버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는, 일상생활에서 경험적인 사례로서 많이 느껴 보곤 합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을 마음을 닦는 수양의 차원에서 해석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양 과정에서는 마음속에 오르내리는 온갖 사념 등을 여과해 내려 합니다. 곧 여러 가지 잡념들을 걸러내고 맑은 마음이 유지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말과 같은 말이 될 것입니다.
이의 현실적인 실천 방법으로 우리는 자성반성(自性反省)을 합니다. 곧 자신의 지난날의 잘못을 스스로 반성하고 고치는 것입니다.
방안에 흩어져 있는 누추한 찌꺼기들을 청소해서 방을 깨끗이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음속에 어지럽게 쌓여 있는 마음의 찌꺼기들을 반성으로 청소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찌꺼기는 기구(祈求)나 타력(他力)에 의지하는 방법으로는 결코 청소를 할 수가 없습니다. 남이 결코 만질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이고, 자기 자신만이 자신의 마음을 다룰 수밖에 없기에, 자신의 마음의 찌꺼기도 자기 스스로 청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함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청소를 하는 자성반성의 이치 –. 이것이 바로 마음 닦는 이치의 진수(眞髓)이고, 참으로 크신 성덕의 가르치심입니다.

밀폐된 방의 탁한 공기 속에서는 호흡 활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닫혀 있던 방문을 열면 공기의 자연적인 대류(對流)작용에 의해서 탁한 공기는 빠져 나가고 신선한 공기가 절로 방으로 들어오게 되고, 그래서 생명체의 호흡활동이 가능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자성반성의 이치도 이와 같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자성반성이란 닫혀 있는 마음의 문을 열어서 마음의 찌꺼기가 나가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요, 그렇게 하면 자연의 맑은 기운은 누가 끌어들이지 않더라도 절로 마음속에 가득해질 것입니다.

성훈의 말씀에 “내 그릇됨을 알았으면 즉 자성반성이니라” 하셨습니다. 반성을 한다고 했는데도 물러가지 않는 것은 청정심의 준비가 부족함입니다. 정성을 다해 닦은 공이 준비되어 그릇됨을 자각하면 은혜로움이 연해지면서 그릇됨은 물러갑니다.
열린 마음이라고 할까요. ‘비움으로써 얻게 되는’ 이 자성반성 수련의 이치대로 공부 열심히 하여, 마음의 본연의 청정심을 잘 지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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