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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和睦)과 신의지신(信義之信)으로 선의행(善義行)해 가렵니다.
金 榮 玉
四柱 / 淨一羣 聖道師
선생님께서 귀천하시기 조금 전에, 『너희들 넷이서 마음과 힘을 다하여 법모님 말씀을 바로 받들고 도덕의 네 기둥이 되어라.』고 하신 말씀이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만, 세월은 어느덧 칠년 째로 접어들었습니다. 가슴 가득한 감회에 스스로 지난날을 돌이키며 조용히 반성하여 보았더니, 진정 잘한 일보다도 잘못한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밝으신 기운은 이 순간에도 살피고 계시며, 법모님께서는 오늘도 가르쳐 주시고 계시건만, 그 기운 그 말씀을 그대로 다 받들지 못하고 있는 자신이 그저 부끄럽고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춘하추동 사시의 절후가 제각기 맡은 도수 따라서 운행함으로써 일년의 공용(功用)을 다하듯, 사주 네 사람이 서로 한마음 한뜻으로 굳게 뭉쳐 허물된 일이면 자기에게로 돌리고, 무슨 공이건 공은 서로 남한테로 돌려주는 화목한 신의(信義) 가운데서, 제각기 담당한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여 나가는 것이 사주로서 마땅히 하여야 할 일이었음을 통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러지를 못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말끔히 버려야 할 자포와 자학과, 원망, 시기, 질투, 비난등이 아직도 저의 가슴 가운데 잠재한 것이 있으니 될 일이겠습니까. 이래가지고서야 어찌 내 할 일을 다 하였다고 자부할 수 있겠으며, 또 서로 믿고 일한다고 떳떳이 말할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통탄할 노릇입니다. 더욱이나 하마터면 대의가 아닌, 이기적이며 개인 중심적인 소영웅주의에 현혹되어 큰 뜻을 저버리고 개인 사리에 치우칠 뻔 했으니 말입니다.
도덕은 어디까지나 화목이 중심이며, 이 화목의 원리를 모든 사람에게 가르치며 선의 모범(善義模範)하는 것이 교화활인일진대, 이 교화체의 중심적 일꾼인 우리 네 사람부터 먼저 화목을 솔선수범해야 할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수양의 미달과 성심의 부족으로 인하여, 대내적으로는 자의가 지나쳐 수련 형제의 마음을 언짢게 한 일들이 있을뿐더러 불안하게까지 만든 경우가 많았지, 그 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이해하는 경우가 적었습니다,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무책임한 안일 방임에 흘러, 책임성 있는 행이교법을 옳게 하지 못한 탓으로 남이 믿고 따르게끔, 새로운 의욕과 각성을 일으키게 하게끔 선도의 본을 보여 준 점이 부족하였습니다. 그러나 무엇으로 이 허물을 다 보상해야 할지 참으로 송구스럽습니다. 그래서 어질고 착해짐으로써 모두 해결이 될 일이라고 자책하는 바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잘한다 못한다 하는 데 구애 받을 것 없이, 오직 내 할 일, 곧 안으로 남을 이해하고 화목을 도모하여가며, 밖으로는 사표와 귀감이 될 수 있는 신의 있는 행심 행도를 바로 하는 것이, 성지를 받들고 자기직책을 완수하는 길임을 재삼 명심하면서, 올해는 신의지신으로 선의행(善義行)할 것을 다짐하고 굳건한 믿음을 세워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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